중소제약사, 최소 영업인력 남긴 채 'CSO 전환' 사례↑

A제약사, 거래처 기반 조직개편 계획 

2021-07-05     남두현 기자

[프레스나인] 실적악화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해 온 한 중소제약사가 최소한의 영업 인력만을 남겨두고 거래처 관리를 영업대행업체(CSO)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제약사에선 앞서 신사업 진출 실패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한 담당자들이 한차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기존 사업에서도 저조한 실적이 계속되면서 직원들간 소문으로 돌던 인력감축이 가시화됐다.

앞서 해당 제약사에선 구조조정 명단이 만들어지고 있단 소문도 무성했다. 이와 함께 영업예산 지급도 기존보다 더 늦어지면서 적잖은 직원들이 사비로 영업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 사이에선 영업실적에 따른 평가가 있을 거란 추측이 돌았지만, 거래처 중요도에 기반한 개편을 준비하면서 실적에 대한 직원들의 고민이 무색해졌다.

현재는 거래처별 중요도 분류를 마치고 남는 인력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내부 계획에 따라 최근 도입한 CSO 활용을 더 확대할 전망이다.

신설법인으로 CSO 사업 진출을 계획한 또다른 중소제약사는 당초 계획보다 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약사는 이달부터 일부 품목을 신설법인으로 넘기고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 제약사 관리자급 직원은 "중소제약사들은 대체로 CSO 전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CSO 사업을 구상하는 고연차 직원들도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