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HK이노엔, 재무구조 개선 가시화

유증자금 1500억 부채상환…부채비율 124→85% 전망

2021-07-08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이하 inno.N)이 오는 8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노린다. 자본유입 효과로 부채비율은 종전 124%에서 8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inno.N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7월 22일~23일 수요예측과 29일~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다.

공모희망가액은 5만원~5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058~5969억원이다. 이중 신주 578만1000주의 매출 2890~3410억원이 자기자본으로 유입된다.

1분기(별도)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124%로 IPO 이후 최대 85%까지 낮아지게 된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최대주주 한국콜마의 500억원 유상증자금도 반영하면 81%로 더 떨어진다.

한국콜마는 2018년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엠(CKM)’ 설립해 inno.N(옛 CJ헬스케어)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자금은 자기자본 7100억원(한국콜마 50.7, FI 49.3%)과 타인자본 6000억원을 합해 총 1조31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기존 inno.N FI의 엑시트 길을 열어주기 위해 씨케이엠(CKM)과 합병을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약 5700억원의 빚을 떠안으며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inno.N은 신주인수대금 중 1500억원을 대출금 조기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1분기 기준으로 inno.N 총차입금 약 7400억원으로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텀론(Term Loan) 부채부터 상환한다. 현재 남은 텀론 차입금은 4786억원이다. 앞서 진행한 500억원 유증자금도 상환에 사용해 잔여금은 2786억원으로 줄어든다. 

국내 제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개발한 inno.N은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Beverage) 사업을 주력으로 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부채상환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