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C, 코로나백신 '코비박' 내달 기술이전 계약…4분기 상업화 돌입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제조 나서…대형제약사 완제품 생산

2021-07-16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MP코퍼레이션(MPC)이 내달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기술이전을 받는다. 제조처와 생산처를 확정하고 올 4분기 코비박의 본생산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비박 도입을 위한 국내 특수목적법인 MPC는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코비박 기술이전 및 제조에 대한 위탁생산(CMO) 기관으로 확정했다.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Chumakov Institute)가 내달 방한해 MPC 및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다.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코비박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전담하고, 일부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맡는다. 

대부분의 완제의약품 생산은 국내 대형제약사가 맡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코비박 생산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가 내달 MPC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 MPC와 대형제약사 간에 코비박 생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등 해외공급을 위한 상업화 생산은 4분기에 본격화된다. 

관련 관계자는 "러시아 코비박 연구진이 8월 내한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 본생산 체비에 본격 돌입한다"며 "코비박이 델타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수요가 높아 4분기부터 본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박은 러시아 팜바이오-테크가 판권을 보유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코비박을 개발한 아이다르 이스무카메토프는 지난 7일 코비박이 델타 변이에 80%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국내외 관심이 높아졌다. 

MPC는 최근 팜바이오-테크와 지분율 37.5%의 지분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MPC와 팜바이오-테크는 국내에 조인트벤처(JVC)를 설립해 한국과 아세안(ASEAN) 국가에서 먼저 본격적인 백신사업을 영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