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시장 규모 4.5억 달러…2019년比 30%↑
수출액‧수입액 각각 35.5%‧28.5% 증가
[프레스나인] 2020년도 우리나라 백신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성장하며 사상 첫 4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단법인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국내‧외 최근 백신 관련 정책과 시장 동향 등을 담은 ‘2021 상반기 백신 산업 최신 동향집’을 18일 발간했다.
동향집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도 기준 4억 51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를 차지했다.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는데 2020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대비 2020년도 성장률은 30.3%로,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9년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3억4600만 달러였다.
식약처 등은 국내 백신 시장 성장률이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III테트라·플루V테트라’ 등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4가 백신 제품의 매출이 평균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식약처 등은 2020년도 백신의 생산, 수출, 수입 실적 역시 전년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코로나 상황에서 독감 등 다른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2020년도 백신 생산 실적은 7301억원으로 2019년(4812억원) 대비 54.7%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유전자재조합의약품(1조9961억원)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수출액은 1억5179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5% 증가했으며, 수입액 역시 28.5% 늘어난 2억9655만 달러에 달했다.
식약처는 “이번 동향집 발간으로 국내 백신 개발자가 국내·외 백신 정책과 시장 현황 등을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 동향, 하반기 백신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