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3상 첫 피험자 투여

국내외 성인 4000여명 대상…이르면 내달 해외 임상 돌입

2021-08-30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첫 피험자 투여로 본격화된 GBP510의 임상 3상은 고대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성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인 GBP510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펜데믹 면역증강제와 혼합해 28일 간격으로 2회 근육 투여하는 방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에서도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와 손잡고 각 국가별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 중으로, 빠르면 내달부터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임상 3상을 통해 GBP51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해 내년 상반기엔 중간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아 WHO(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각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에 대한 효율적인 생산 및 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처해 백신 주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인 안동 L하우스는 백신 개발 즉시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하며 공장 내 9개 구역의 독립된 공간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보건당국과 임상기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으로 임상 3상 피험자 투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대한민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인류가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