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제약·바이오…메자닌 시장 비중 2년만 두 배↑
9.3%→13%→올해 18%, 평균 발행액도 65% 상회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발행한 주신관련 사채 비중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세에도 투자종목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2일 한국결제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W) 등 메자닌(주식관련 사채) 발행액은 10월 누적 기준 9조2000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발행액 8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도 10월(6조900억원) 동기 기준으로는 36% 증가했다.
메자닌 시장의 성장은 제약·바이오가 주도했다.
메자닌 전체 시장 규모가 ▲2018년 2조9800억원에서 ▲2019년 5조3700억원 ▲2020년 8조3000억원 ▲2021년(10월) 9조2000억원으로 상승하는 동안 본지 집계 기준 제약·바이오(220개 기업 대상)는 ▲2018년 3400억원에서 ▲2019년 5010억원 ▲2020년 1조880억원 ▲2021년(10월) 1조6200억원으로 매년 100%씩 성장했다.
비중으로 환산하면 2019년 9.3%에서 2020년 13%, 2021년 17.6%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균 발행액도 제약바이오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건당 평균 발행액은 2019년 152억원, 2020년 174억원, 2021년 170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이었던 반면, 제약·바이오 기업의 발행액은 156억원(2019년)→187억원(2020년)→280억원(2021년)로 상승했다. 금년도 발행액 기준 제약·바이오가 평균 65%를 상회했다.
최근 신규 상장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상위제약사들도 회사채에서 발행조건이 유리한 메자닌 금융으로 눈을 돌리며 제약·바이오 분야 주식관련 사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뭉칫돈이 제약·바이오로 몰리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향후 이 분야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