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오너家 주가방어 안간힘…잇따라 자사주 매입

브릿지바이오‧코렌텍‧명문제약‧셀트리온 등…지분확대 효과도

2021-12-09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기업 오너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방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증시 하락세로 주주들이 불안해하자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자사주 3만8000주와 4만주를 매입했다. 평균 단가는 1만2432원으로 총 매수 규모는 9억7000여만원이다. 

이로써 이 대표의 지분율은 21.56%(424만8478주)에서 21.95%(432만 6478주)로 약 0.4%p 상승했다.

이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지속적인 과제 개발의 순항 소식과 더불어,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기기 회사 코렌텍 오너가도 앞다퉈 지분 매입에 나섰다. 

지난 6일 선두훈, 선승훈, 선경훈 대표이사는 각 500주씩 총 1500주를 매입했다. 세 대표이사는 지난 2일과 3일에도 총 3592주를 사들였다. 

필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플러스의 정현규 대표이사도 지난 1일과 2일 총 1만주의 자사주를 매집했다. 매수 규모는 2억원이다. 

우석민 명문제약 회장도 지난 2일과 3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2만5931주를 매입했다. 

셀트리온홀딩스도 셀트리온의 주식을 잇따라 매수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11월, 모두 8차례에 걸쳐 3만8300주를 샀다. 12월 들어선 지난 1일과 2일 각각 1만1100주와 1만200주를 매수했다. 

오너들이 연이어 자사주 취득에 나선 이유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주가방어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이다. 

6일 기준 KRX 헬스케어 지수와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7월 1일 대비 각각 18.5%, 17.5% 하락했으며,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 역시 20.33% 내려앉았다. 

실제 위 기업들의 6일 종가는 7월 1일과 비교 했을 때 코렌텍 27.96% (1만7700원→1만2750원), 셀트리온 22.8%(26만7500원→20만6500원) 브릿지바이오 14.18%(1만3750원→1만1800원), 명문제약 22.23%(5870원→4565원) 하락했다. 

지난 9월 27일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플러스 역시 상장 당일 종가보다 23.72%(3만2450원→2만4700원)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