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에제티미브 복합제, 마케팅 '혈투'

페이백 리베이트 등 불법영업도 흔해

2022-02-04     염호영 기자

[프레스나인] 에제티미브 성분 복합제가 쏟아진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에제티미브 복합제 성분을 출시하는 제약사들은 출시 직전부터 적극적인 판촉을 진행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JW신약, GC녹십자 등 제약사들이 관련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고지혈증 관련 심포지엄 현장. 사진/프레스나인

JW신약은 ‘JAMI TWOgether'을 개최해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최첨단 케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GC녹십자도 같은 달 ‘GC demia’ 심포지엄을 개최, ‘Principles of Current Lipid-lowering therapy & Consideration for the Optimal treatment’(현행 지질강하요법의 원리 및 최적의 치료를 위한 고려사항)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특히 에제티미브 성분 복합제 가운데서도 지난해 300개 이상 품목이 허가받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시장선점을 위해 혈투 중이다.

해당 성분 복합제는 지난해만 HK이노엔 ‘제피토(3월)’,하나제약은 ‘아리토린(3월)’, 보령제약 ‘엘오공(3월)’, 일동제약 ‘아토미브(4월)’, 유한양행 ‘아토바미브(4월)’, 대웅제약은 ‘리토바젯(4월)’, GC녹십자 ‘아젯듀오(4월)’, 종근당 ‘리피로우젯(4월)’, JW중외제약 ‘리바로젯(9월)’ 등 300개 이상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00대100(처방액 만큼 리베이트 지급)등 불법적인 영업활동도 빈번한 상황이다.

최근 리베이트 조사를 받으며 보수적인 예산집행을 하고 있는 국내 A제약사도 100대300(처방액 3배 만큼 리베이트 지급)을 지원하고 있다.

B제약사도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총 3개월간 약제비의 100% 되돌려주는 페이펙 리베이트(100대100)를 시행했다.

한 제약사 직원은 “100대100은 기본이고 100대300도 흔한 시장”이라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담당자들은 출시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직원도 “출시와 함께 경쟁제품들의 리베이트 정책은 어떤지 팀 차원에서 조사를 하기도 했다”면서 “인센티브 항목으로 현금을 받아 100대100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 에제티미브 성분 복합제 처방 상위 품목은 ▲한미약품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1232억원 ▲한국오가논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868억원 ▲유한양행 ‘로수바미드(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620억원 ▲HK이노엔 ‘로바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304억원 ▲대웅제약 ‘크레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24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