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SK바이오…계열사 잇따라 최대실적 달성
바이오팜, 기술수출 및 매출호조로 4Q 영업익 1343억 사이언스도 노바백스 원액생산 본격화로 2539억 달성
[프레스나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잇따라 최대실적을 올리며 SK바이오의 저력을 입증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186억원과 영업이익 953억원을 달성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이 성장을 견인하며 4분기에만 134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달 SK바이오팜은 엔도그룹에 세노바메이트의 캐나다 허가와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며 선 계약금 2000만 미국 달러(USD)와 단계별 마일스톤 2100만 캐나다 달러(CAD) 확보했다.
앞선 11월에는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수출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한데 이어 선계약금 2000만 달러도 수령했다.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1500만 달러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의 수익도 확보했다.
두 건의 기술수출로 받은 계약금 약 480억원과 이그니스 지분가치 일부가 영업이익으로 인식됐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성장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
세노바메이트 작년 미국 매출은 전년 보다 6배 늘어난 7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을 판매했으며, 처방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0개월차 수치를 월등히 상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2배인 1500억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929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조 클럽가입을 예약해둔 상태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은 474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도 4분기에 뜀박질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3%와 2227% 증가한 4509억원, 2539억원을 올렸다.
아스트라제네카 CMO(위탁생산) 원액 및 완제 생산에 이어 노바백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원액 생산을 본격화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도 추가수익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천 송도에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백신 플랫폼 시설을 구축한다. L하우스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3만여 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이 지난 2002년 출시한 천연물의약품 1호 조인스정도 순항하며 최근 누적 매출 5000억을 돌파했다. 출시 후 20년 간 판매된 조인스정의 총 수량은 약 12억 5천만정에 달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조인스는 지난해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시판 중인 천연물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