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환자선별 진단키트 임상 돌입

건국대병원, 연구자임상 2상…유전자검사로 EGFR변이 환자 판별

2022-02-16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국내 연구진이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처방에 적격한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동반진단시약(키트) 연구자임상에 돌입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 11일 '기관지폐포세척액 액상생검으로 검출된 절제 가능한 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변이 양성 폐선암 환자에게 레이저티닙 선행항암요법 효과에 관한 전향적 단일기관 단일군 2상 임상 연구'를 승인받았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임상에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기관지·폐포 세척액을 이용한 유전자검사를 통해 EGFR 유전자변이 양성 폐암 환자를 선별한 뒤 레이저티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폐암 환자가 조직 검사 없이 유전자검사 만으로 레이저티닙에 반응하는지 예측하는 연구인 셈이다. 

동반진단시약을 통해 레이저티닙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치료율을 증대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간단한 동반진단시약 검사를 통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 부담도 경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지난해 1월 국내 허가를 획득해 판매되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0월에도 EGFR를 사용해 검출된 'T790M'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레이저티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단일군 연구자임상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이저티닙에 반응하는 환자를 선별하는 동반진단시약 연구자임상"이라며 "레이저티닙 처방 증가 및 환자 처방 옵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한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