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사업 다각화로 부진늪 탈출 시동
의료기기‧통신판매업 정관 사업목적 추가 계획 진양제약‧서린바이오‧씨유메디칼 등 새 먹거리 찾기 분주
[프레스나인] 2년 연속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악화를 겪은 조아제약이 부진 탈출을 위한 카드로 사업 다각화를 꺼내 들었다.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등 신규 사업에 도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또 온라인 및 홈쇼핑을 통한 영업활동으로 매출 증대에 나서겠단 복안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오는 28일 열리는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사업 다각화를 골자로 한 정관 변경안을 부의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조아제약이 신규 사업 추진에 나선 이유는 2020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적 때문이다.
조아제약의 지난해 매출(575억원)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0억원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292.9%, -414.5% 악화돼 -70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실적 저조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본사 및 연결 종속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조아제약은 올 주총서 의료기기 제조‧판매업 및 통신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할 계획이다. 사업 확장을 통해 부진을 탈출하겠단 목표를 세운 것이다. 신규 사업 진출에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라인 및 비대면 중심의 산업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며 “통신판매업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영업이 자리를 잡은 만큼 온라인이나 홈쇼핑 쪽으로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방향이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조아제약 외에도 복수의 기업들이 다가오는 주총에서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손질에 나설 전망이다.
의약품 연구 개발 등 유관 분야는 물론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주총에 잇따라 상정된 것이다. 기업 활동이 원활한 곳은 새로운 분야 및 시장 선점 등을 목적으로, 부진한 곳은 눈앞의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사업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진양제약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44기 주총에서 향정신성의약품 및 마약류 제조업, 판매업, 도매업 등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씨에스케이를 흡수합병한 안트로젠은 의약품 합성 및 연구개발 분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린바이오는 식품 제조 및 가공, 판매에 나설 방침이며 이를 위한 창고업 및 운송업 등에도 뛰어든다.
의료기기 업체 씨유메디칼은 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 및 판매로 영역을 넓힌다. 또 IOT 원격관제시스템 및 기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등으로 사업 확대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