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제약, 자본잠식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속
부동산 처분·영업대금 회수 통한 자금확보 추진…흑자전환은 회생 '불씨'
[프레스나인] 미래제약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대주주의 보유 부동산 처분 및 영업대금 회수 등 자금 확보를 통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제약은 지난해 말 자본이 1억3639만원으로 자본금 19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93%다. 회사는 지난해 3억원 증자를 통해 2020년 완전자본잠식(-3억3925만원)에서 벗어났지만 경영지속 불확실성은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래제약의 경영난은 연속 적자로 인해 매년 손실이 쌓였기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2017년 23억원 ▲2018년 32억원 ▲2019년 14억원 ▲2020년 3215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7년 135억원 ▲2018년 ▲100억원 ▲2019년 92억원 ▲2020년 102억원이다.
순손실로 인해 잉여금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자본도 매년 쪼그라들었다. 2018년(-6.5억원), 2020년(-3.4억원) 두차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나 증자를 통해 탈피했다. 외부 차입에 의존도가 커진 반면 자기자본은 줄어들었다. 자기자본비율은 2016년 25.5%에서 2021년 0.8%로 급락했다.
유동성도 경색됐다. 지난해 말 기준,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144억원인 반면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66억원에 불과하다. 유동비율은 46%에 그쳤다. 유동부채 가운데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64억원, 유동성장기부채는 27억원이다. 당장 갚아야 돈이 약 90억원에 달하지만,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억원뿐이다.
지난해 영업흑자로 전환하며 회생에 불씨를 살렸지만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억원, 1.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제약은 감사보고서에서 "대표이사 및 주주의 보유 부동산 처분을 통해 자본금 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매출채권 회수율 저조업체에 대한 거래 중단 등을 통한 영업대금 회수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계속기업가정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