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8조' 적립 

코오롱생명 등 7곳…계약규모 '에이비엘바이오 1.3조' 최대

2022-04-13     남두현 기자

[프레스나인]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TG-C)’ 기술수출 소식을 알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해외 기술이전 규모가 2조8000여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따르면 현재까지 지씨셀,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제넥신, 코오롱생명과학 7곳이 기술수출 실적을 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싱가포르 벤처 주니퍼바이오로직스에 TG-C를 총 7234억원(5억8718만달러) 계약규모로 기술수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 약 150억원, 단계별 판매 마일스톤 약 7084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로써 국내 기업들의 총 기술수출 금액은 약 2조88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인도제약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씨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와 같은 달 러시아 외 CIS 국가들에 기술수출한 이수앱지스의 희귀질환 치료제 '파바갈' 2건이 계약규모를 밝히지 않은 만큼 실제 총 계약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은 지난달 24일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를 인도네시아 제약사 KG바이오에 기술수출했다고 밝혔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합한 총 계약금액은 약 159억원이다.

KG바이오는 지난 2015년 기술이전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GX-E4에 대한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유럽, 인도, 남아프리카,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다.

액수가 공개된 계약 가운데선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1월11일 사노피와 체결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 기술수출 계약이 1조3000여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액수다.

항체치료제 개발 국내 바이오벤처 '노벨티노빌리티'도 지난 2월16일 미국 발렌자바이오와 총 88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발렌자바이오는 이 계약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NN2802’에 대한 전세계 개발 판매·권리를 확보했다.

종근당바이오도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타임버스, Tyemvers)를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CUTIA THERAPEUTICS(HK))에 기술수출했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83억원으로 이 외에도 향후 순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제약바이오협회 집계결과, 국내사들의 기술수출 연간 총 계약규모(권리반환·계약파기 등 제외)는 ▲2015년 약 4846억원 ▲2016년 약 2조5277억원 ▲2017년 약 1조3394억원 ▲2018년 약 4조6160억원 ▲2019년 약 7조4970억원 ▲2020년 약 10조1500억원 ▲2021년 약 13조2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