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FA' HLB, 6개월 만에 인수액 3분의1 회수
1000억에 인수한 FA 실적반영으로 1H 영업익 322억 달성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가 올 초 편입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신사업의 호조 덕에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HLB가 공개한 영업실적 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누계실적은 1164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9억7800만원) 대비 87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동기간 100억원 적자에서 422억원 오르면서 322억원 전자전환에 성공했다.
HLB 실적 대반전은 지난 1월에 인수한 에프에이 덕분이다.
당시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에프에이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코로나19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LB는 작년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000주를 1019억원에 양수해 올초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했다. 거래 대금은 현금으로 449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신주인주권부사채(BW) 570억원 발행으로 대체했다.
에프에이 인수 6개월 만에 이미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도 함께 치솟았다. 당시 총 인수자금의 3분의 1을 이미 회수한 셈이다.
에프에이 검체채취용 도구는 미국 FDA 인증을 받아 미국, 유럽 등에서 PCR 검사에 쓰이는 등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를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HLB관계자는 “올해 리보세라닙 등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도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