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유증자금 대부분 자회사 R&D에 투입

유증 3256억 가운데 2827억…엘레바·이뮤노믹 자금지원

2022-08-18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HLB가 3256억원 규모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2827억원을 자회사의 연구개발비 등 자금 지원에 사용한다. 

HLB는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16일 제출해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256억원의 세부 사용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세부 사용목적을 살펴보면, 유증 조달자금 가운데 2827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100%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에 2297억원, 41.07% 지분율 보유한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530억원을 지원한다. 향후 엘레바와 이뮤노믹은 HLB를 대상으로 유증을 단행할 예정이다. 

엘레바와 이뮤노믹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본격적으로 파이프라인 임상과 상업화에 돌입한다. 엘레바는 2297억원을 선낭양성암, 간암, 대장암 등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개발지원 비용에 투입한다. 263억원은 리보세라닙 상업화를 위한 생산과 마케팅 비용에 사용한다. 이뮤노믹은 530억원을 교모세포종 치료제(임상 2상), 메르켈세포암 치료제(임상 1상) 등 파이프라인 임상에 투입할 계획이다. 

HLB는 타법인증권취득자금 외에도 올해 인수한 에프에이의 체외진단 사업 확대에 300억원을 배정했다. 회사는 대덕R&D특구에 위치한 연구시설용지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해 기존 생산설비 이전, 기업부설 연구소 이전 및 확장으로 품질관리와 함께 연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HLB는 이밖에 복합소재 사업부문 원재료 매입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81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4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HLB는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본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사용목적대로 사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분기별 공시하는 당사의 정기보고서에 공모자금의 실제 사용내역 및 변동상황에 관해 성실하게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LB는 지난 12일 325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을 결정했다. 추가 발행할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8.94% 수준인 956만2408주다. 예정 발행가액은 3만4050원이다.

사진/HLB 유상증자 증권신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