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 4년치 회계오류 수정…영업익 206억 감소

[프레스나인] 비씨월드제약이 4년치 회계오류를 수정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2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앞서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교체된 한울회계법인 감사인으로부터 반기 재무제표 검토기간 기초 유형자산과 재고자산의 전기 회계오류 수정이 필요하다고 통지 받았다.

회사는 합리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유형자산 취득원가를 감액하고, 제조원가 반영 오류로 인해 발생한 재고자산의 과대계상 금액을 수정했다.

원가보정 결과 재고자산과 유형자산의 과대계상 탓에 전기 재무제표 대비 영업이익과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원가상승 영향으로 34억원에서 1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2020년 역시 33억원→-21억원 ▲2019년 66억원→-10억원 ▲2018년 92억억원→56억원으로 총 206억원이 감소했다. 탄탄했던 실적이 한 순간 3년 연속 영업손실로 돌아선 셈이다.

영업이익 감소가 이익잉여금 변동에 영향을 미치며 자기자본 역시 지난해말 기준 1028억원에서 809억원으로 219억원 축소됐다.

비씨월드제약은 공지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회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와 더불어 ERP 등 회계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인적 오류의 가능성을 제거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투명하고 정확한 회계처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반기보고서 제출지연과 전기 회계오류 수정은 자금유출과는 일체의 관련이 없다”고 강조하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등 모든 주주친화정책의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덧붙였다.

비씨월드제약은 29일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8억89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17일 외부감사인의 반기 재무제표의 기초잔액 관련 검토절차 지연에 따른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