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헬스 수출액 140억 달러…전년比 108%↑

진단키트‧임플란트‧바이오시밀러 실적 호조…7월부터 감소세

2022-11-07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올 10월까지 바이오헬스(의약품‧의료기기) 제품 누적 수출액이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8.4% 성장한 액수다. 

상반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진단키트의 수출이 늘었으며 백신과 치료제가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더불어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수출이 다시 살아나고 바이오시밀러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전년 같은 시기 수출액보다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금년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0월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14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억6000만 달러에 비해 8.4% 증가했다. 

1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16억7600만 달러이며, 2월에도 15억78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4.3%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3월에는 올해 가장 많은 18억5000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표/프레스나인

수출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4‧5‧6월 수출액은 각각 12억6000만 달러, 15억 달러, 13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 24.6%, 3.8% 늘어난 액수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 호조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신규 변이 확산 영향으로 진단키트와 백신 및 치료제 수출이 증가한 동시에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과 의료기기 및 바이오시밀러 등의 실적 호조가 수출액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7월부터 전년 대비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적은 11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월과 9월도 작년보다 각각 0.02%, 4.5% 줄어든 12억3200만 달러, 13억2800만 달러에 머물렀다. 10월도 전년 보다 18.6% 줄어든 10억7200만 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하반기 실적 감소세에 대해 진단키트 수출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줄었고 경쟁 심화에 따른 의약품 가격 하락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수출 애로사항 및 수출확대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바이오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7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를 보이고 있다”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포함된 바이오헬스 분야도 지난 7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되고 있으며, 10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8.7%나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회원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대정부 정책건의에 활용하고자 한다”면서 “한국의 바이오헬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