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강달러로 3분기 1100억 환차익 발생
외환차익·외화환산익 급증…올해 누적 1500억 부수익 인식
[프레스나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급등한 원달러 환율 덕에 3분기에만 1100억원대의 부수익을 챙겼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올해 환율이 치솟자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환율변동 수혜를 제대로 누렸다. 올초 1200원을 밑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9월에는 1400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3분기 매출규모(별도)는 3905억원으로 이 중 99% 이상이 해외판매 물량이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3분기에만 외환차익(실현이익)과 외화환산이익(미실현이익) 각각 295억원, 841억원이 발생해 총 1136억원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했다. 올해 누적 이익은 1794억원이다.
수입에 따른 외환차손 58억원을 제하더라도 1078억원의 환율변동수익을 올린 셈이다. 3분기 영업이익(별도) 349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 전년 동기 466억원억원 보다도 2.3배 늘어난 액수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964억원과 영업이익 72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 제품의 글로벌 처방이 안정적인 가운데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인플릭시맙) 유럽 매출이 증가했고,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램시마 및 허쥬마(성분명:트라스투주맙) 처방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9.5% 증가했는데 수익성 좋은 램시마 및 램시마SC 판매확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덕분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램시마SC는 올 3분기까지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170%를 달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환자 내원 치료 부담 완화 및 자가투여 편의성을 지닌 램시마SC만의 강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처방 확대가 이뤄졌고, 듀얼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마케팅을 통해 램시마 처방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 및 램시마SC는 올 2분기 독일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해 2021년 대비 20%p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랑스 56%, 영국에서는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핀란드, 체코 등 유럽 주요 5개국 외 지역에서도 램시마SC 처방도 꾸준히 상승세다.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처방이 확대된 점도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허쥬마는 아시아, 중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전역에서 처방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성장성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럽에서 판매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아달리무맙) 처방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베바시주맙)가 출시 직후 핀란드 헬싱키 병원연합 입찰 수주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자체 유통 인프라를 통한 항암제 판매가 시작돼 탄력적인 가격 전략에 기반한 입찰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출시 제품 및 지역 확대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학회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당사 제품에 대한 현지 의료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전 지역에서 제품 판매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