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 투자자산 가치 폭락…순손실 '눈덩이'
유증참여에도 케이피엠테크 274억 손상처리…에이비온·엠마우스·휴머니젠 등 평가손실 159억
[프레스나인] 텔콘RF제약이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감소분을 손실 또는 손상 처리하면서 올 3분기 누적 순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전년(-24억원)비 적자가 지속됐다. 순손실은 무려 478억원으로 전년(4.5억원)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 규모 대비 순손실이 커진 것은 기타손실 285억원, 금융원가 176억원 등 영업외손실이 발생해서다. 기타손실은 관계회사인 케이피엠테크에 대한 투자자산 손상차손 처리한 것이 요인이다.
텔콘RF제약은 100억원 출자 규모 케이피엠테크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 130억원(리픽싱 증액) 규모 주식 취득에도 자산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면서 감소분 274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281억원에서 올 3분기 말 회수가능액인 137억원으로 조정했다.
금융원가(176억원)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평가손실 159억원을 반영한 탓이다. 당기손익 금융자산은 지분증권 등에 대한 공정가치(주가) 변동을 손익에 반영하는 금융자산을 말한다. 텔콘RF제약은 지분증권인 에이비온(지난해말 153억→올 3분기말 85억), Emmaus Life Sciences(82억→10억), HUMANIGEN(20억→1.2억) 등에 대한 주가 하락의 공정가치 감소분을 손실로 잡았다.
다만 향후 케이피엠테크의 주가가 상승해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을 상회하면 올 3분기 손상처리한 금액(274억원)을 장부상에 환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도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공정가치 상승분을 손익에 반영할 수 있다.
한편,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184억원으로 3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순손실은 423억원으로 전년비 62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