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한국유니온제약 신용등급 B 부여…“사업안정성 미흡”
BW 발행 200억 자금조달 계획, 기발행 CB 차환 사용
[프레스나인]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한국유니온제약이 발행 예정인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신용등급 B(안정적)를 부여했다.
원리금 지급 확실성조차 부족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업안정성 미흡을 등급 평정의 주된 근거로 꼽았다.
한기평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유니온제약은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강도가 높은 제네릭 중심의 제약사 제품별 매출규모가 작다”며 “인터올리고와 표적조영제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나 연구개발실적 및 규모가 미미하고, 에이유팜, 제이알팜 등 50여개의 중소 의약품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등 전반적인 사업안정성이 미흡하다”도 밝혔다.
유통방식 변경에 따른 수익성 하락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기평은 “2019년 이후 직접유통 방식에서 유통대행업체(CSO)를 통한 방식으로 변경했는데 품목 포트폴리오의 낮은 시장지배력 등으로 유통 비용이 올라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신공장 가동을 위한 초기비용도 수익성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의약품 생산을 위해 식약처 인증 취득 비용이 발생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인증 절차가 길어짐에 따라 비용부담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미흡한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연간 15~2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투자 등 지속적인 비용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은 저조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낮은 교섭력,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경상적인 자본적지출 부담 등으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했던 내원 환자 수가 회복됨에 따라 주력제품인 감기약, 항생제의 매출 증가 등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저마진 유통업체 거래 중단 등을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낮은 수익성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200억원의 자금을 지난 2021년 발행한 전환사채(CB)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