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자, 카드결제수수료율 2.39%·우아한형제들 3.0%…신용카드사보다 높아

네이버·쿠팡·카카오페이·지마켓·토스·SSG닷컴·11번가 등 전자금융업자 9개사 수수료율 첫 공시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 2%대, 우아한형제들 3.0% 카드결제 수수료율 평균 1.09~2.39%, 우아한형제들 3.0%·11번가 2.9% 등

2023-03-31     김현동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내 간편결제수수료율 공시
9개 간편결제 사업자 결제수수료율(자료: 금융감독원)

[프레스나인] 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카카오페이·지마켓·비바리퍼블리카·SSG닷컴·11번가·우아한형제들 등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업자의 수수료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들 대형 전자금융업자의 카드결제 수수료율 평균 2.39%,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은 2.39% 수준으로 신용카드사에 비해 소폭 높았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등 일부 전자금융업자의 수수료율은 신용카드사를 크게 웃돌았다.

31일 금융감독원과 9개 대형 전자금융업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시 대상인 9개사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00(영세가맹점)∼2.23%(일반가맹점)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1.09∼2.39%였다.

2021년 2.02%였던 빅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의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은 1.73%로 전년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간편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같은 기간 1.95%에서 1.46%로 0.49%포인트 내려갔다.

그렇지만 우아한형제들, 11번가, 지마켓, SSG닷컴, 쿠팡페이 등의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일반가맹점 카드결제 수수료율과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 수수료율이 모두 3.00%로 가장 높았다. 11번가와 지마켓, SSG닷컴, 쿠팡페이의 일반가맹점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각각 2.9%, 2.59%, 2.59%, 2.5%나 됐다.

신용카드 업계의 가맹점평균 수수료율이 2.07%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전자금융업자는 간편결제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공시 대상 업체는 매 반기 말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각 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간편결제 사업자가 공개한 결제수수료율 정보를 통해 수수료와 관련된 정보 및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간편결제 거래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네이버파이낸셜·쿠팡페이·카카오페이·G마켓·11번가·우아한형제들·NHN페이코·SSG닷컴·비바리퍼블리카·롯데멤버스 등에 대해 결제수수료율을 공시하도록 하는 '전자금융업자 수수료 구분관리 및 공시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업체별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소상공인의 협상력을 높이고, 전자금융업자 간 자율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였다. 간편결제 수수료 부담완화 및 수수료 공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최초 공시 대상 업체는 총 10개사였으나, 롯데멤버스가 올해 3월 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일부 종료함에 따라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멤버스를 포함한 10개사의 연간 거래 규모계는 106조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110조원)의 96.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