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코리아, 5천억 매출 돌파…코로나치료제 '특수'

5654억 외형 두배 '껑충'…'렘데시비르' 공급 폭증 효과

2023-04-07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가 코로나19 치료제 판매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2884억원) 대비 96.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제품명: 베클루리주)' 국내 공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램데시비르는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2021년 1월 코로나19 중증뿐만 아니라 경증 환자에게도 처방 가능하도록 허가사항을 변경했다. 

매출원가는 5083억원으로 전년비 105.5%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90%로 전년비 4%포인트 상승해 매출 증가분 대부분이 길리어드 본사로부터 렘데시비르 사입액인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총이익은 571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외형이 크게 늘었음에도 렘데시비르 관련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면서 판관비는 340억원으로 전년비 19.4%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3억원, 173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84.1%, 104.5% 증가했다. 

순이익은 기말 이잉잉여금 항목으로 대체된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전년과 같이 지난해말 18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말 누적 잉여잉여금은 242억원에 달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유한회사는 2011년 3월 설립돼 의약품 도매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Gilead Sciences Ireland UC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를 100% 소유하고 있다. 

사진/길리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