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여전사 부동산PF 연체율 급등…'증권사 10.38%'

작년말 증권사 연체율 10.38%로 전기대비 2.22%P 늘어 여전사 연체율 2.20%로 1.13%포인트 올라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 20% 육박할 수도"

2023-04-07     김현동
금융권역별 부동산PF 연체율 현황(자료: 윤창현 의원실)

[프레스나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말 대비 3개월 사이에 2.22%포인트 뛰었다.

7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0.38%로 집계됐다. 증권사 외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부동산PF 연체율도 같은 기간 2.20%로 전기 대비 1.13%포인트 늘어났다.

이에 비해 은행과 보험사의 연체율은 각각 0.01%, 0.6%로 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2%포인트 줄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도 2.05%로 0.33%포인트 감소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0.09%로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PF 대출은 선이자 지급 방식이라서 원리금 상환 연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는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그 만큼 사업장 운영이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연체율 증가는 브짓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않는 등 진행상의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창현 의원실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연체율이 20%에 육박할 수 있다"면서 "일부 증권사의 문제가 금융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당국의 관리가 긴요하다"고 전했다.

금융권역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보험사가 44조3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은행권도 39조원으로 2조1000억원 늘어났다. 증권사의 대출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