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ADC 기술 보유 스위스 바이오 기업 투자

“아라리스社, 항체 재설계 필요 없이 약물 부착 가능한 링커 기술 보유”

2023-04-12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Samsung Life Science Fund)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이하 아라리스)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라리스CI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은 지난 2021년 7월, 바이오 분야의 신사업 기회를 발굴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은 아라리스의 시리즈A 투자 진행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단독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아라리스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추가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삼성에 따르면 아라리스는 ADC 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링커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해당 링커 플랫폼은 항체를 재설계할 필요 없이 기성품 항체에 약물을 부착할 수 있어, 매우 균질하고 안정적이며 치료 효과가 높은 ADC를 생성한다. 또 약물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확장성과 안정성 등 기존 기술이 갖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아라리스와 ADC 치료제의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단 방침이다. 또 ADC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동급 최고 수준의 ADC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신약 제조 및 개발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