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외부감사인 부당행위" 금감원 신고

감사 과정서 현대회계법인 지위 남용 주장

2023-04-24     남두현 기자

[프레스나인] 비보존제약이 최근 금융감독원 등에 지정감사인 부당행위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존제약 감사인은 현대회계법인이다.

비보존제약은 현대회계법인이 감사 보수와 시간 등에 대해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외부감사인으로서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회계법인은 2021년부터 비보존제약 감사인으로 선임됐다.

앞서 비보존제약은 감사보고서를 지난달 28일 제출했다. 제출 기한이 정기주주총회 1주일 전인 만큼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비보존제약은 감사보고서 제출이 6일가량 지연됐다.

재무제표 감사는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이 ‘비적정’으로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유지된 상태다.

비보존제약은 현대회계법인이 2021년도 외부감사 과정에서 감사시간·보수 등에 대한 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도 외부감사에서 회계법인이 밝힌 비용추가 산정등도 부당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금감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정감사인 부당행위와 관련한 신고·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금감원 조사에서 부당행위에 관한 사실관계가 발견되면 지정제외점수 등 징계를 부과할 수도 있다. 비보존제약은 금감원과 한공회에 모두 신고를 접수했다.

외부감사법에선 회계법인이 지정제외점수가 누적 90점은 자산 5조원이상, 60점은 자산 4000억원 이상, 30점은 자산 4000억원 미만 1개 회사를 지정 회사에서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회계법인의 비보존제약 감사시간은 2021년 1958시간, 2022년 3458시간이다.

이번 외부감사인 부당행위 주장에 대해 비보존제약과 현대회계법인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