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판 호조에도 충당금 증가에 순익감소…단기CP 중단

1분기 순이익 1455억원…전년비 9.5% 대손비용 1896억원, 연체율 오름세 회사채/장기CP 조달비중 78.5%

2023-04-25     김현동

[프레스나인] 신용판매와 카드론 등 금융사업 호조와 이자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증가로 인해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늘고 단기CP 발행을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전기 대비 12.2% 감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났다. 금융비용이 12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5% 늘어났지만 순이자이익이 늘고 판매관리비를 2.5% 증가로 조절한 덕에 영업수익은 9876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그렇지만 대손비용이 189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4.1%나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1918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총취급고는 41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신용판매가 36조7254억원으로 14.0% 늘고, 카드대출 이용금액은 4조358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1040억원으로 51.4%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이 0.8%로 전기 대비 0.2%포인트 올랐고, 30일 이상 연체율도 1.1%로 3개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가 3.81%로 전기(4.79%)대비 떨어지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줄었다. 자금조달 수단을 보면 회사채와 장기CP가 14조4549억원으로 연초 대비 199.9% 늘어났다. 차입금 포트폴리오에서 회사채와 장기CP 비중은 78.5%로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해서 발행하던 단기CP 발행은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