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부자산 양수액 1조→7484억원
올해 6월30일 4000억원, 12월31일 3484억원 변경 의결 9월 조기 거래종결 가능성도
[프레스나인] OK금융그룹의 대부업 철수를 위한 OK저축은행의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 양수금액이 기존 1조원에서 7484억원으로 축소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간 포괄적 영업 양수도 계약 변경안을 의결했다.
당초 OK저축은행은 올해 4월14일부터 6월30일, 12월31일, 2024년 6월30일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총 1조원의 대부자산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서 양수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양수 일정과 양수도 금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양수도 일정은 올해 6월30일과 12월31일 2차례로 반감됐다. 양수도 금액은 1차 4000억원, 2차 3484억원으로 변경됐다. 2차 매매대금에 해당하는 거래를 올해 9월에 분할 내지 종결 진행할 수도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다만 해당 거래가 이뤄지려면 금융당국의 승인이 선행돼야 한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만큼, 연내 대부자산 양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이 OK저축은행으로 이전되면, J&K캐피탈→(OK에프앤아이대부)→아프로파이낸셜대부→OK저축은행→OK홀딩스대부 등으로 이어지는 대부업 지배구조가 변경될 수 있다. 대부자산이 OK저축은행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면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OK홀딩스대부→OK저축은행·OK캐피탈로 변경된다. 최윤 회장의 가족기업이었던 대부업체 예스자산대부가 OK캐피탈에 흡수합병된 만큼 대부자산은 모두 정리되고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과 여신전문회사인 OK캐피탈만 남는 셈이 된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부실 저축은행이었던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별도의 한국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현 OK홀딩스대부)를 설립했다. 일본기업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를 지배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었는데, J&K캐피탈→(OK에프앤아이대부)→아프로파이낸셜대부→O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남아있었다.
OK금융그룹은 이달 2일 금융당국에 러시앤캐시 자산양도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OK금융그룹은 당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계획한 바와 같이 대부 사업을 조기에 철수하고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