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현대해상, ‘보이는 TM 서비스’ 연내 개시

통화와 동시에 스마트폰 화면서 상품 안내…라이나생명도 서비스 개발 중

2023-07-11     최광석 기자

[프레스나인] 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이 전화 상품 영업 시 모집인과 소비자가 같은 자료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보이는 TM 보험가입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여 불완전판매 비율을 낮추겠다는 목적이다. 

7월1일부터 하이브리드 방식 및 화상통화를 통한 보험모집이 가능해졌다 자료/금융위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 3분기 보이는 TM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 막바지 작업 중이다. 

교보생명의 보이는 TM은 모집인이 이용에 동의한 소비자에게 인터넷 주소(URL)를 전송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험상품에 관련한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듣는 서비스다. 

현대해상도 이르면 8월말에서 9월초 보이는 TM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소비자의 서비스 이해도 향상을 위해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보이는 TM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화면공유(미러링) 기술을 적용해 표와 이미지를 활용한 고객 화면을 모집인이 형광펜으로 짚어주면서 상품 설명을 할 수 있게 했다. 

교보생명,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와 함께 지난해 12월, 보이는 TM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라이나생명보험도 현재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다만 서비스 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달까지는 일부 보험사만이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의 보험모집이 가능했다. 다른 보험사들은 전화나 사이버몰을 통해서만 비대면 보험모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보험산업의 디지털화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이달 1일부터 모든 보험사의 하이브리드 방식 및 화상통화를 활용한 보험모집을 허용했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앞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의 보험 판매는 증가할 전망이다.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가 높아져 불완전판매비율을 낮출 수 있을뿐더러 상품 설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양방향 의사소통 기반의 서비스 도입으로 보험 가입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고객 편의성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TM 미러링 서비스를 실시한 DB손해보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화면을 보면서 내용을 전달하니까 불완전판매 요소가 많이 해소되고 업무 시간도 단축됐다”면서 “효과가 좋으니 (전 보험사로)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