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2분기 순익 급감…생보사 손익급변 신호탄
2분기 순익 1564억 전기比 56.2% 감소…“금리 인상 따른 채권평가액 감소 영향”
[프레스나인]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익(잠정)이 전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평가액 감소가 투자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2분기 매출액(별도재무제표 기준)은 2조4875억원으로 1분기 대비 4조4317억원 대비 43.9% 감소했다. 매출액은 보험영업수익, 출재보험수익과 투자영업수익을 합산한 금액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603억원, 156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분기 3757억원 대비 84% 감소했으며 당기순익은 56.2% 줄었다.
2분기 당기순익이 급감한 배경은 1분기보다 금리가 상승해 채권평가액이 줄어 투자손익이 축소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IFRS9’ 시행으로 기존 ‘매도가능금융자산’에 있던 상당액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으로 분류되는데 그 평가이익이 투자손익, 나아가 순익 변화에 영향을 준다.
올 1분기에는 금리 인하 영향으로 FVPL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증가하면서 주요 생보사들의 순익이 늘었다. 생명보험 6개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신한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순이익 합계(별도재무제표 기준)는 1조9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3.9%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236.9% 늘며 순익 확대에 기여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에 변동성이 생겼고 채권평가액과 투자손익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보험손익은 1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생명 올 상반기 매출은 6조9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4360억원, 51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83.7%, 38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