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그라운드X, 가상자산 '클레이' 횡령·배임·부정거래 혐의 검찰 고발

경제민주주의21, 김범수 및 카카오의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 남부지검 '가상자산 합동수사단' 고발

2023-09-13     김현동 기자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을 특경가법 상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프레스나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그라운드X 등 관계사 임원들이 가상자산 '클레이'의 횡령·배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클레이' 발행 후 가상자산거래소에 클레이튼을 상장한 후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곳이 고발의 요지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13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클레이튼, 그라운드X, 클레이튼재단, 크래커랩스, 크로스랩 등의 임원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 합동수사단'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클레이 처분을 처리해준 하이퍼리즘 공동대표이사 2인(오상록, 이원준)도 함께 고발됐다.

경제민주주의21은 이들이 특정경제범위가중처벌법 상의 횡령, 배임과 함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상의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하는 혐의가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임원들은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만들고, 클레이를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시켰다"면서 "이들은 가상자산거래소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 투자자에게 직접 클레이를 판매해 1500억~3000억원 상당을 모집한 뒤 이를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클레이튼은 현재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코인원은 클레이튼을 "그라운드X가 개발한 서비스 중심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단체는 또 이들이 2022년부터는 해외 투자사업과 보상, 용역비 등의 명분으로 3000억원 상당의 클레이를 회사 외부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클레이의 외부유출 후  "클레이튼은 제대로 된 서비스도 없고 제휴사들도 빠져나가는 상태가 되었고, 2023년 클레이튼은 자구책이라면서 클레이 리저브 50만개를 소각하고(‘제로 리저브’ 정책), 크러스트가 하던 사업을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