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13회차 계약유지율 1위

2023년 상반기 13회차 유지율, DGB생명 89.8%로 생보사 최고 교보생명, 50.9%로 전년대비 21.7%P 급감 흥국생명, KB라이프생명도 유지율 하락세

2023-10-05     김현동 기자

[프레스나인] DGB금융지주 계열의 DGB생명이 올해 상반기 13회차 계약유지율에서 생명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빅3 생보사인 교보생명의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이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DGB생명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9.8%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평균인 80.4%를 크게 웃도는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전체 22개 생명보험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DGB생명은 또한 최근 경기 부진과 금리∙물가 상승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로 25회차 이상 장기 유지율이 업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25회차 유지율 74.9%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과 DB생명이 13회차 유지율 각각 74.9%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유지율 자체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의 13회차 유지율 역시 74.5%로 1년 전의 78.3%에 비해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72.9%→72.1%), 한화생명(75.3%→69.3%), 신한라이프(67.8%→66.0%), 농협생명(69.7%→63.3%), 동양생명(67.1%→62.2%), KB라이프(65.1%→61.8%) 등도 13회차 유지율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특히 교보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은 64.4%로 전년 대비 18.6%포인트 급감했다. 교보생명은 25회차 유지율도 1년 전보다 13.0%포인트 급감했다. 흥국생명의 13회차 유지율도 72.1%로 전년 동기 대비 12.8%포인트나 줄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고금리에 따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한 저축보험이 대거 이동한 영향으로 설계사 채널의 유지율은 영향이 없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일정 시점까지 유지되는 비율로 영업조직이 상품 판매 이후 고객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영업 효율성 지표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에서 기업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보험계약유지율과 손해율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큼 계약유지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DGB생명은 계약유지율 향상을 위해 유지율 관리협의회, GA관리협의회를 운영하며 유지율 불량 GA나 설계사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증된 GA와만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DGB생명 관계자는 “IFRS17하에서는 유지율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추진해온 전사적 노력이 자연스럽게 지표 개선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라며 “앞으로도 DGB생명은 계약유지율을 비롯한 고객 만족도 지표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며 보험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