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5년 유지율 42%…삼성화재 31%·신한 35%·DB손보 38%

15개 손보사 평균 61회차 유지율 42% 삼성화재 31% 최하위, 질병보험 61회차 유지율 31.59%

2023-10-16     김현동 기자
(자료: 손해보험협회)

[프레스나인] 손해보험회사의 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도 4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회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계약유지율이 높지만, 삼성화재나 DB손해보험같은 주요 손보사의 61회차 유지율이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나 DB손보의 장기계약 유지율이 이처럼 낮은 데에는 질병보험의 장기 유지율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5개 손해보험사의 평균 61회차 계약유지율은 42.7%로 집계됐다. 13회차 유지율이 86.98%이고 25회차 유지율이 72.39%인 것을 감안하면 5년이 지나면서 계약유지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의 61회차 유지율이 31.28%로 최저치를 보였다.13회차 유지율이나 25회차 유지율에서는 최하위 수준이 아니지만, 5년이 지나면서 계약 유지율이 업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삼성화재 외에 DB손해보험의 61회차 유지율도 38.67%에 그쳤다. 흥국화재(40.09%), 에이스손보(40.1%) 등도 업계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와 DB손보의 경우 질병보험 61회차 유지율이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서 합산 61회차 유지율이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DB손보의 질병보험 61회차 유지율은 각각 31.59%, 43.13%에 그쳤다. 질병보험의 업계 평균 61회차 유지율은 43.85%로 삼성화재와 DB손보의 질병보험 비중이 큰 만큼 질병보험 장기계약 유지율 하락으로 인해 합산 유지율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손해보험이 61회차 유지율 58.95%로 가장 높았다. 하나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각각 58.82%, 55.47%, 49.28%로 5년계약 유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손보사는 질병보험 61회차 유지율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장기보험에 포함된 질병보험 유지율이 전체 61회차 유지율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일정 시점까지 유지되는 비율로 영업조직이 상품 판매 이후 고객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영업 효율성 지표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에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보험계약유지율과 손해율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큼 계약유지율 관리에 따라 수익성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