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PF 후폭풍 ‘NPL커버리지비율’ 급락

올해 비은행 NPL 치솟으며 비율 218→180%로 38%p 하락 비은행 고정이하여신 3분기 1077억 상승하며 증가세 지속

2023-10-26     정재로 기자
자료/우리금융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동산 PF와 신용여신 부실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이 급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의 고정이하여신(NPL)이 치솟으며 올 초 1조818억원이던 그룹 NPL은 3분기에 1조4808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도 0.31%에서 0.41%로 덩달아 10bp가 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NPL의 경우 (1분기)1152억원→(2분기)2000억원→(3분기)839억원 늘며 표면적으로 2분기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은행을 분리할 경우 비은행 채권부실 증가세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우리은행 NPL이 3분기에 238억원이 축소된 점을 감안하면 비은행 NPL은 3분기 1077억원(1분기 1145억원, 2분기 518억원) 늘어난 등 증가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우리카드 NPL만해도 1분기 1078억원에서 2분기 960억원, 3분기 1333억원 늘며 3분기 누적 기준 3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배나 상승했다. 부실우려 채권 증가 대비 대손충당금 유입이 더뎌지면서 우리금융 NPL커버리지비율은 올초 217.6%에서 1분기 201.8%, 2분기 188.1%, 3분기 180%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우리금융 비은행 NPL이 급증하는 원인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신용여신 채권의 부실 때문이다. 박창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부문 상무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그룹 NPL이 늘어난 것은 은행 보다는 비은행 원인이 크다”며 “고금리로 부동산 PF와 신용여신 쪽 연체가 늘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PF 규모가 크지 않아 NPL을 적극적으로 상매각에 나서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될 것”이라며 “계획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관리가 될 거 같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NPL 규모는 1분기 5530억원, 2분기 7011억원, 3분기 6774억원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9%, 0.24%, 0.22%로 3분기에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