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회계법인에 "분식회계ㆍ횡령 등 기업 내부통제 주시" 주문
9개 회계법인 CEO 간담회…"지정감사 받는 회사도 재무제표 심사 대상, 감사역량 강화해야"
2023-11-06 김현동 기자
[프레스나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감사대상 기업의 분식회계와 횡령 등 기업 내부의 내부통제 이슈에 적극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국내 9개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지고, 횡령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내부통제를 주의 깊게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자체의 감사품질 제고와 회계법인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지정 감사를 받는 회사도 재무제표 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인 만큼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감사역량 강화에 더 힘써달라고"고 말했다.
최근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의 가족 허위 채용, 주가조작 연루, 감사 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 적발과 관련해 이 원장은 "부정행위는 회계법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소속 구성원의 윤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또 "회계산업의 외형이 성장하는 만큼 회계법인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더불어 책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감사 업무 관행 개선을 위해 금감원이 4대 회계법인과 함께 발표한 '감사업무 관행 개선 방안'이 회계업계 전반으로 확산해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