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순익성장 정체…두 분기 연속 1000억 하회

3분기 순익 954억 달성, 조달비용 증가 등 NIM 하락 영향

2023-11-08     정재로 기자
자료/카카오뱅크 IR

[프레스나인] 카카오뱅크가 1분기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본격적인 이익실현을 예고했지만 기대와 달리 순이익 성장세가 정체 중이다.

8일 공시한 카카오뱅크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분기 820억원 보다 16% 성장한 9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1019억원 달성 이후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중이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전면적으로 진출하며 여신규모가 큰 폭으로 뛰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성장 부분이 다소 아쉽다. 3분기 기준 총 대출 규모는 37.1조원으로 올초 27.9조원 보다 33% 성장했는데 주담대 등 담보대출에서만 6.8조원이 불어났다. 

여신을 공격적으로 늘리긴 했으나 부동산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이유와 맞물려 고금리 여파로 인해 이자비용 등 자금조달 비용도 크게 늘어난 탓에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다.

3분기 이자비용은 2447억원으로 올초 1222억원 보다 두 배 늘어나는 등 자금조달 비용률(예수금평균 이자율)은 올 초 1.62%에서 1분기 2.26%, 2분기 2.44%, 3분기 2.36%로 상승추세다. 올초 40%를 넘어섰던 저원가성예금 비중도 1·2분기 39.4%, 3분기 38.3%로 축소됐다. NIM 역시 2.83%에서 1분기 2.62%, 2분기 2.26%, 3분기 2.31%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전분기 보다 1%p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올해 목표치인 30%에 여전히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