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이어 미래에셋운용, 최현만 '특별관계' 정리

최현만 전 회장,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종류주식 특수관계인 지위 해소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지분, 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 취득해 특수관계인 취소

2023-11-23     김현동 기자

[프레스나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창업 동지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최 전 회장의 특별관계자 관계도 정리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특수관계인 지위에서 벗어났고,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지분은 미래에셋컨설팅에 넘겼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6일 최현만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35만8628주와 종류주식 8만2826주에 대한 특수관계인 지위를 해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캐피탈이고, 계열사 임원(강성범·강문경·권범규·김승건·김은령·김재식·김태구·설경석·이만희·이정호·이종서·정지광·한원동)과 박현주 회장의 친인척(박현민·박형자) 등이 특수관계인을 구성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일 때에는 특수관계인으로서 공동 의결권 행사를 포함하는 특별관계자 지위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만큼 특별관계자로서의 지위가 해소됐고, 보유 지분 역시 공동 의결권 행사 등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현황에서 제외됐다.

최 전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보유 지분은 직접 처분하지 않았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주식은 모두 매각했다.

박현주 회장의 가족기업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최 전 회장을 포함한 개인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35만5911주를 1주당 15만2345원, 총 542억2100만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난 22일 최 전 회장과 최모씨, 임모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을 취득하면서 지분율은 36.92%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그룹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고, 최 전 회장은 오랜 기간 특수관계인으로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해왔다. 특히 최 전 회장의 보유지분(29만5055주, 2.17%)을 가족기업인 미래에셋컨설팅이 매입했다는 점에서 최 전 회장의 특별관계자 관계는 정리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 전 회장은 여전히 미래에셋캐피탈(24만9480주, 0.98%)·미래에셋생명(8612주, 0.00%)·미래에셋벤처투자(1만4000주, 0.02%) 지분을 특별관계자 지위에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