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펀드서비스' 일반사무관리업무 내년 분사 확정
금융위, 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업무 분할 예비인가 의결 국민은행 내년 상반기 'KB펀드파트너스' 신설 예정
[프레스나인] 국민은행이 집합투자재산의 기준가격 산정 등 펀드서비스 업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 국민은행은 'KB펀드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신설해 한국펀드파트너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국민은행이 신청한 일반사무관리 업무 부문 분할 예비인가 신청을 의결해 통보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5일 이사회에서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분할과 자회사 KB펀드파트너스 설립을 의결한 뒤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일반사무관리회사는 자본시장법 상 ▲주식의 발행과 명의개서(名義改書) ▲펀드 등의 기준가격 산정 ▲법령 또는 정관에 의한 통지 및 공고 ▲이사회 및 주주총회의 소집ㆍ개최ㆍ의사록 작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은행은 자본시장법 상의 특칙에 따라 일반사무관리회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은행 중에서 일반사무관리회사 업무를 영위하는 곳은 국민은행 뿐이다. 과거 외환은행이 외환펀드서비스를 통해 일반사무관리 업무를 수행했으나,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합병으로 인해 하나펀드서비스는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변경됐다. 국민은행은 일반사무관리회사 업무 중 펀드 등의 기준가격 산정 등 펀드서비스 부문을 떼어낼 계획이다. 주식의 발행과 명의개서 등 증권대행업무는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펀드서비스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회사 순자산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103조9260억원으로 규모로 전체의 10.6%에 불과하다. 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회사 시장점유율은 2020년에는 11.2%로 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앞섰으나, 2021년 미래에셋그룹이 옛 미래에셋펀드서비스를 한국펀드파트너스로 분할한 이후 점유율이 역전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일반사무관리회사 점유율 순위는 신한펀드파트너스(32.2%), 하나펀드서비스(25.9%), 한국펀드파트너스(15.1%)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우리펀드서비스가 점유율을 계속 늘리고 있어 자칫 우리펀드서비스에까지 뒤쳐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일반사무관리회사 분할 본인가가 이뤄질 경우 내년 상반기 중 'KB펀드파트너스'를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