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지분 8.8% 응모

최소 목표치 20.35% 미달…응모주식 매수 안해 조양호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 등 공개매수기간 5.2% 장내매입

2023-12-26     김현동 기자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한국앤컴퍼니 지분매입 내역

[프레스나인]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등과 함께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전체 발행주식의 8.8%만 응모했다. 공개매수 응모 주식이 최소 예정 공개매수 주식에 미치지 않아 공개매수가 진행되지 못했다. 공개매수 기간 조양호 명예회장과 우호세력으로 참가한 효성첨단소재는 지분 5.2%를 매집했다.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26일 공개매수결과보고서를 통해 지난 22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838만8317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벤튜라는 "응모주식수가 최소목표수량인 1931만5214주에 미달해 응모주식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PC 벤튜라와 공동보유자인 조현식·조희원의 보유 지분은 총 2804만3859주(29.54%)다.

벤튜라가 지난 5일 공개매수를 신고하면서 밝힌 공개매수 조건은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가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매수를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벤튜라는 공개매수 가격을 최초에 1주당 2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지난 15일 1주당 2만4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올렸지만 공개매수 응모 주식이 예상을 밑돈 것이다.

이처럼 벤튜라의 공개매수가 실패한 데에는 조현범 회장 측 우호지분 매입이 이어지면서 공개매수 실패를 예상한 주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양호 명예회장은 공개매수 발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하기 시작해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22일까지도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1주당 1만7436원부터 2만2624원까지 주가 수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

조현범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공개매수 막판인 지난 18일부터 지분 매입에 나선 효성첨단소재도 18일부터 21일까지 지분 0.7%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조양호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매입 규모는 5.2%에 달했다.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 이전부터 주가가 급등한 것과, 공개매수 기간 중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을 놓고 시세조정 여부에 대한 금융당국의 판단 여부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