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내년 삼성카드 '모니모' 운영자금 대폭 확대…삼성생명↓ㆍ삼성증권 ↑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모니모 내년 분담금 총 950억원 결정 삼성생명 분담비중 31%로 축소, 삼성증권 28%로 확대
[프레스나인] 삼성금융그룹이 내년 본인신용정보사업(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삼성카드의 통합플랫폼 모니모(monimo) 운영자금을 대폭 확대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모니모의 내년 운영 분담비용을 388억6300만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7월 의결했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분담비용 350억원에 비해 10.9%나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증권의 모니모 내년 분담 비용은 269억6300만원으로 삼성카드의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잠정 의결됐다. 이는 지난 7월 정했던 분담비용(193억6300만원)보다 39.2%나 대폭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의 모니모 분담비용은 2021년 당시만 해도 74억원에 불과했으나, 모니모를 통한 고객 유입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그 만큼 활용효과가 커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22일 이사회에서 삼성생명의 내년 모니모 구축 및 운영 분담비용을 290억9000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7월 결정된 320억6600만원에 비해 9.3% 감소한 것이다. 삼성생명의 모니모 분담 비용은 삼성생명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지분율 71.86%)라는 점에서 모니모 분담비용 축소가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의 모니모 분담금액은 2021년 142억6900만원에서 지난 7월 320억66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 삼성화재나 삼성증권과 달리 분담 비용 규모를 줄인 것이다. 삼성생명의 모니모 분담비용 비중은 종전 37%에서 31%로 6%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의 감소분을 삼성증권이 28%로 메운 셈이 됐다.
삼성금융 계열사가 모니모 분담금을 이처럼 늘린 배경에는 삼성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올랐고,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올해 6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고, 7월에는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