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하 기대에 부동산 PF 부실 이연 없어야"

2024-02-14     박수영 기자

[프레스나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 편승한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14일 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를 상회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균형감을 갖고 필요한 위험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관계 부서에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 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엄정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과 국세청,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