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GA 5년 유지율 40%대 불과…현대해상 TM 14%·메리츠화재 홈쇼핑 1% 불과
법인대리점 TM 61회차 유지율 35.46%, 설계사 유지율보다 낮아 법인대리점 방카 장기 유지율도 45% 그쳐, 직영채널 장기유지율 48~57% DB손보·KB손보, 법인대리점(TM) 장기유지율 20%대 메리츠화재 법인대리점(TM) 7.6%, 홈쇼핑 장기유지율은 1.2% 한화손보 법인대리점(방카) 장기유지율도 21% 불과
[프레스나인] 손해보험사 법인대리점의 장기 보험계약 유지율이 직영 채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대리점의 텔레마케팅(TM)이나 홈쇼핑, 방카슈랑스 등을 통한 보험계약이 5년 이내에 절반 가까이 해지되는 것이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법인대리점 홈쇼핑 채널과 TM을 통한 장기 유지율은 1%대와 7%대에 불과했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의 법인대리점 TM 채널과 한화손해보험의 법인대리점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장기유지율도 20%대에 그쳤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5개 손해보험사의 채널별 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43.34%로 집계됐다. 직영(복합) 채널의 장기 유지율이 57.13%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설계사를 통해 모집된 계약의 장기유치율은 38.29%로 가장 낮았다. 법인대리점을 통한 보험계약의 경우 TM의 장기유지율이 35.46%로 가장 낮았고, 홈쇼핑이나 방카슈랑스가 기타채널의 장기 유지율이 4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영(복합) 채널은 대면모집과 비대면모집을 병행하는 보험회사 직영 모집조직을 말한다. 직영(다이렉트) 채널은 통신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보험회사 직영 모집조직을 말한다. 법인대리점 TM은 전화 등을 이용해 보험계약을 모집하는 전문보험대리점이다.
손보사의 채널별 판매비중(초회보험료 기준)에서 대리점 비중이 30.5%로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법인대리점을 통해 보험가입자를 유치한 후 3년 경과 시점에서부터 계약 해지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다.
회사 별로 채널 장기 유지율을 보면 채널 전체적으로는 롯데손해보험이 58.65%로 장기 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삼성화재가 33.1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직영(복합) 채널의 5년 유지율이 77.7%로 25회차(77.33%)보다 높게 나타난 데 비해 법인대리점(방카슈랑스) 채널의 장기 유지율은 33.18%로 급락했다. 법인대리점(방카)의 13회차 유지율은 94.54%였다.
삼성화재 역시 직영(복합)의 장기 유지율은 79.78%로 37회차(82.68%)에 비해 크게 낮지 않았다. 그렇지만 법인대리점(TM), 법인대리점(방카), 법인대리점(기타)의 장기 유지율은 각각 37.65%, 33.61%, 23.15%로 5년 내에 보험계약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 삼성화재 운전자보험, 재물보험, 상해보험의 61회차 유지율은 20%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법인대리점(TM)과 법인대리점(홈쇼핑) 채널은 25회차, 37회차에서부터 유지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61회차에서는 유지율이 7.62%, 1.26%로 급감했다. 메리츠화재의 저축성보험 유지율이 25회차에서 41.79%로 급락한 뒤 61회차에서 유지율이 25.09%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법인대리점에서 판매된 저축성보험의 해지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질병보험, 상해보험의 37회차와 61회차 유지율이 50%대로 떨어진다. 운전자보험의 61회차 유지율도 36%에 불과하다.
DB손보와 KB손보의 법인대리점(TM) 장기유지율은 각각 25.17%, 22.82%로 보험계약 사후 관리를 사실상 포기한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법인대리점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장기 유지율이 26.33%에 불과하고, TM 채널의 장기 유지율은 14.34%에 그쳤다. 한화손보의 법인대리점(방카) 장기유지율도 21.26%에 그쳤다.
법인대리점(방카) 채널은 은행,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보험대리점을 말한다. 법인대리점(홈쇼핑)은 홈쇼핑사가 운영하는 보험대리점이다.
금융감독원은 GA채널의 보험계약 초기(1년) 유지율은 87.9%로 높은 수준이나, 수당 환수기간(2년이내) 이후 계약해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년(25회차) 이후 유지율이 크게 하락한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 채널의 경우 다른 채널대비 유지율이 가장 저조하고, 저축성보험 해지 등으로 2년 이후 유지율은 50% 미만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모든 보험회사에 대해 유지율 개선 계획을 징구하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