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리인하로 기업대출 확장 ‘공격모드 전환’

3월 기업금리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4%대 유지…1분기 자산성장률 3.9% 가장 커

2024-04-30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올해 금리인하를 통해 본격적인 대출확장에 나서며 기존 보수적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공격태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기준 신한은행 기업대출 평균금리(신규)는 연 4.88%로 5대 은행 중 유일한 4%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5.31%를 기점으로 1월 5.15%, 2월 4.93%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올해 들어 0.43%포인트(p) 인하한 것으로 국민은행(5.43%→5.00%)과 함께 금리인하 폭이 가장 컸는데, 금리경쟁력을 높여 기업대출자산 확대에 나서는 등 타행 보다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5.37%→5.04%)과 우리은행(5.32%→5.07%)이 각각 0.33%p, 0.25%p 인하에 그쳤고, 농협은행(4.93%→5.01%)만 0.08%p 상승했다.

실제 1분기 신한은행 기업대출(원화)은 16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대비로는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1분기 기업대출 상승률은 국민은행(0.7%), 하나은행(3.5%), 우리은행(2.9%), 농협은행(1.9%)를 상회했다.

지난해 신한은행 기업여신 증가액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이 지난해에만 기업원화대출(잔액)을 20조원을 늘린 덕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뱅크를 수성할 수 있었다. 우리은행도 금융명가 부활을 선언한 이후 저금리 정책을 통해 지난해 13.3조원 신규대출을 일으키는 등 기업대출시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산규모 투톱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업대출잔액이 각각 10.5조원, 8.9조원 증가(농협은행 8.9조원↑)에 그치며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지만, 올해 금리경쟁에 가세하며 자산확장에 의지를 내비쳤다.

자료/은행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