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R&D투자 확대…1Q 수익성 주춤
라이선스 수익 기저효과·광고선전비 등 비용 지출 늘어 하반기 '레이저티닙' FDA 허가시 기술료 유입 전망
2024-04-30 최원석 기자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라이선스 수익 기저효과와 R&D, 광고선전비 비용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익성이 주춤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331억원으로 전년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68.4%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63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일부 의료계 파업 여파에도 전문의약품 매출은 2626억원으로 0.6% 성장해 선전했다. 반면 비처방 의약품은 469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라이선스 수익이 감소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라이선스 수익은 25억원으로 64.4% 줄었다. 여기에 R&D 투자비가 456억원으로 30.4%, 광고선전비가 216억원으로 26.3% 각각 증가하는 등 비용 지출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지표를 끌어내렸다. 영업이익이 고전했음에도 유한킴벌리 배당 수익이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 등 주력 사업의 상승세로 인해 2~4분기에는 분기 매출을 5000억원 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얀센에 기술이전한 '레이저티닙'이 하반기 승인을 받으면 마일스톤이 유입되기 때문에 라이선스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하반기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