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투다'에 공 들이는 부광약품, 출시까지 직행 가능할까
약평위서, 조건부 급여 적정성 인정…수용 시 제품 출시에 탄력 전망 CNS 사업본부 신설 등 출시 준비 총력…평가금액 수준 관건
[프레스나인] 부광약품이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을 순조롭게 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일 제5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라투다정의 급여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의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시한 금액 이하의 약가를 적용할 때에만 보험급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부광약품은 지난 2017년 4월 한국 내 독점적 라이선스 권한을 획득했고,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허가에 앞서 지난해 9월 부광약품은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 빠른 출시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부광약품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252억 원이었는데, 여기에 연 수백억 원대의 매출이 기대되는 라투다를 더해 매출을 끌어올리려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약평위는 평가금액 이하에서 급여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부광약품이 이를 받아들이면 제품 출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광약품은 최근 라투다의 출시를 앞두고 CNS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라투다의 출시를 앞두고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부광약품이 평가금액을 수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 부광약품이 약평위가 제시한 평가금액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아직 평가금액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됐는지를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광약품 입장에서는 향후 회사의 매출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할 품목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평가금액 확인 이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라투다는 2022년 북미 지역에서만 약 2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품목으로, 부광약품은 향후 3년 이내에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