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털어버린 삼아제약, 연매출 1000억대 진입 가시화
1Q 매출 300억 원·21.5%↑…영업이익률 38.3% 달해 2020년 부진 이후 상승세 지속…허준 단독대표 체제 출범과 맞물려 호흡기계가 성장 견인…씨투스 등 주력 제품 고공행진
[프레스나인]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아제약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000억 원대 매출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삼아제약이 지난 13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삼아제약은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1분기 247억 원 대비 21.5%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45.8% 증가한 115억 원, 당기순이익은 37.7% 증가한 9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1.9%에서 올해에는 38.3%로 6.4%p 증가했다.
2016년 600억 원대에 진입한 삼아제약의 매출은 3년만인 2019년 700억 원대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매출이 급감해 537억 원까지 줄었고, 이듬해인 2021년에도 547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예년 수준을 되찾지는 못했다.
단, 삼아제약의 부진은 여기서 끝났다. 2022년 삼아제약은 8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지난해에는 972억 원으로 다시 한 번 뛰어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삼아제약은 올해 1분기 다시 한 번 2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일궈낸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은 1000억 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아제약의 극적인 반등은 오너 3세인 허준 대표의 대표이사 취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아제약은 허준·허미애 남매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2년 허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고, 이후 부진 탈출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연거푸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처럼 삼아제약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씨투스'를 중심으로 한 호흡기계 품목의 성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1분기 호흡기계 매출 규모는 62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1분기에는 12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1분기에는 171억 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는 호흡기계 품목 매출이 230억 원까지 늘어나 삼아제약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씨투스 제품군의 처방실적은 지난해 400억 원 이상을 기록해 삼아제약 매출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력 제품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삼아제약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