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제약, 실적 폭등…약가재평가 수혜
1분기 매출 62.8%·영업익 157.4% 급상승…순환기용제·항생제 고공 성장 현금창출력 개선…영업레버리지 본격화
[프레스나인] 위더스제약이 순환기용제와 항생제 매출이 급증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현금창출 능력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160억원) 대비 62.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8억원)비 254.3% 늘었다.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7.8억원)비 157.4% 증가했다.
1분기 호실적은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에 기인했다. 순환기용제과 항생제 매출이 78억원, 63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3.7%, 333.8% 성장했다.
주력 품목인 순환기용제의 선전은 약가재평가 수혜를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약가재평가 대상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모두를 충족해야 최고가(53.55%)를 받을 수 있다. 1개만 충족하면 45.52%, 둘 다 만족하지 못하면 38.69%까지 약가가 떨어지는 구조다. 위더스제약은 주력 품목에 대해 생동성 시험을 진행해 약가인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순환기용제 성장은 약가인하된 경쟁사에서 위더스제약으로 점유율이 이동한 것 덕분으로 해석된다. 약가재평가에 따른 약가 변경은 CSO(영업대행)와 같이 외주영업에는 수익과 직결되는 판매 수수료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가가 우세한 약물로 교체될 요인이 된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내부 영업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지점장급 중심으로 설립한 CSO로 상당수 인력을 전환시켰다. 여기에 직접 생산에 따른 품질 마케팅도 의료진의 약물 선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항생제 매출은 세파계 항생제 생산의 희소성 덕분에 급성장했다. 세파계 항생제는 인후염, 기관지염, 편도염 등에 널리 처방되는 약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이 10여개 내외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크게 늘자 항생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었다.
외형이 커지면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인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더욱 커지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2년 -0.001% ▲2023년 62.2%로 지난해부터 급상승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2.6% ▲2023년 23.9%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고정비 효과로 매출액 증가율(62.8%)보다 영업이익 증가율(254.3%)이 더 크게 나타났다.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안성시 미양면 소재 주사제 공장이 지난해 준공되면서 감가상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능력을 파악하는 지표인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는 올해 1분기 38억원으로 전년비(13억원) 개선됐다. EBITDA 마진율(EBITDA/매출액)은 ▲2022년 10.6% ▲2023년 13.5% ▲2024년 1분기 14.6%로 점차 상향하고 있다. 현금창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영업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위더스제약 관계자는 "약가재평가가 시행되다보니 자체 생산 및 생동을 직접하는 자사 순환기 약물이 부각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새로운 약가제도 하에서 항생제 매출이 급증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