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집중하는 일동제약, 연결 실적으로 확대되나
유노비아-대원제약, P-CAB 신약 공동개발·라이선스 계약 체결 R&D 비용 절감·계약금 수령으로 이익 개선 가능해져
[프레스나인]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일동제약이 연결 실적에서도 수익성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9일 R&D 전문 자회사인 유노비아가 대원제약과 P-CAB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와 관련한 향후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 및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보유하게 된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하게 되며, ID120040002의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일동제약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일동제약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50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1억 원, 당기순이익은 136억 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일동제약은 2020년 4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일동제약은 수익성을 위해 구조조정과 함께 R&D 전담 자회사를 분사해 연구개발비 절감에 나선 결과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하지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여전히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9600만 원, 당기순손실은 19억 원의 적자에 머물렀던 것.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여전히 연구개발비 규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노비아를 분사했지만 유노비아의 연구개발비 등이 연결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던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유노비아가 대원제약과 P-CAB 신약 공동개발에 나선 것으로, 향후 임상개발을 대원제약이 수행하게 되는 만큼 유노비아는 연구개발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일회성이기는 하지만 계약금까지 더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의 100% 자회사인 만큼 유노비아의 재무상태가 개선되면 일동제약의 연결 재무제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결과적으로 일동제약의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게 되는 것으로, R&D 전담 자회사 분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