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에 경영유의 5건ㆍ개선사항 9건 통보
사외이사 전문성ㆍ중장기 운영전략 미흡 지적
[프레스나인]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 리스크관리 부문의 전문성이 부족한 사외이사들로 인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위기상황 대비 보수적인 자본관리 계획수립 및 운영의 미흡한 부분도 함께 꼬집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해당 내용이 담긴 신한금융에 대한 경영유의사항 5건과 개선사항 9건을 공시했다. 먼저, 금감원은 경영유의사항으로 그룹위험관리위원회 사외이사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법률 및 IT전문가 등 리스크관리 부문의 전문성이 부족했다. 이에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시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중·장기 목표 자본비율을 보수적으로 설정해 경쟁사보다 낮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주주환원 정책 추진과 위험자산 투자 지속확대로 인해 CET1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위기상황 시 손실흡수능력 저하가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CET1비율을 설정하지 않고 최저 목표 비율만 설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제주은행의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에 대한 지원・관리, 그룹사 유효이자율 적정성 점검 강화, 통합 위기상황분석 관리체계 강화 등을 경영유의사항으로 꼽았다.
금감원이 공개한 개선사항은 사외이사 평가제도,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절차 등을 골자로 한다.
신한금융은 4개 항목에 대해 자기평가, 이사회 평가, 지주회사 직원평가 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 평가지표가 없는 가운데 모든 사외이사에 대해 평가가 '우수' 등급 이상으로 나와 변별력이 없고 자기평가 반영기준이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현격하게 높아 관대화 소지가 있다. 이에 금감원은 사외이사 평가시 객관적 지표를 포함하는 등 평가결과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한금융은 지주 및 자회사의 CEO 경영승계시 외부 후보군에 대한 선정기준이 없는 상태다. 금감원은 후보군이 자의적으로 결정될 수 있음을 우려해 CEO 후보 선정시 외부후보군 선정기준 및 단계별 심의·압축 절차를 관련 내규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신한금융에 ▲경영진 성과보수 환수체계 ▲자회사 자금지원업무 관리 ▲자본비율 산출의 정확성 검증 ▲그룹사 경영관리 운영 ▲사회공헌활동 운영 ▲신한지주 소개영업 관련 구속행위 예방 강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