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 잇단 긴급수혈에도 재무건전성 영향 미미

2분기에 우리금융에프앤아이 1200억, 저축은행 1000억 유증 나신평, 이중레버리지비율·부채비율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

2024-06-04     정재로 기자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이 2분기에만 계얄사에 22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지만 재무건전성 및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4일 나이스신평가는 “1분기 기준 우리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각각 96.0%와 9.2%에서 97.7%와 9.2%로 소폭 상승한다”며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은행지주 평균(1분기 기준 112.2%)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금투입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자회사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부실채권(NPL) 매각시장 확장을 위해 12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데 이어, 지난 31일에는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부동산 경기 회복지연에서 비롯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어 나신평은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및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 뿐 아니라, 증권(한국포스증권) 및 보험업 등 비은행 금융회사 M&A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다각화 과정에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유상증자 이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나신평은 “이번 1000억원 증자 규모는 1분기 기준 자기자본(1727억원)의 57.9%로, 해당 증자규모를 단순 추가시 BIS자기자본비율은 21.2%까지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부정적인 영업환경 하에서 잠재부실에 대한 우려와 수익성 하향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완충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1분기 우리금융저축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13.8%로 지난 2021년 5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크게 제고된 자본적정성 지표는 이후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인해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귀 중이다. 지난해는 대출 미사용약정한도 증가와 회수의문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고, 적자 전환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로 기본자본도 감소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자료/나이스신용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