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조' 도전하는 보령, 매출 확대 위해 총력전

항암제 '포말리스트' 제네릭 가시화…공동판매·품목도입 등 활발 올해 1분기 성장률 14.6%…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해야

2024-06-13     김창원 기자

[프레스나인] 올해 연매출 1조 원대 진입이 기대되는 보령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4일 보령이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에 대해 청구한 특허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내렸다.

보령은 이미 지난 2021년 포말리스트의 특허를 회피, 포말리스트의 제네릭에 도전했지만, 특허를 회피한 방법으로 제네릭 개발이 어려워져 다시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월과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포말리도마이드 성분 제제 4개 품목의 허가 신청이 접수됐는데, 이 역시 보령이 주인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시 말해 보령이 포말리스트의 특허를 회피한 것은 물론 제네릭 품목의 허가 신청까지 완료한 것으로, 허가가 완료되면 곧바로 판매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포말리스트의 매출은 아이큐비아 기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28억 원을 기록했으며, 따라서 보령은 제네릭을 통해 적지 않은 매출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보령은 제네릭 개발 외에도 매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HK이노엔과 케이캡-카나브 상호 공동판매를 시작으로, 3월에는 힐세리온과 휴대용 초음파 기기의 코프로모션을, 4월에는 빅씽크테라퓨틱스와 유방암치료제 2종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에는 알리코제약과 '스토가'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박스터와 흡입마취제 '슈프레인' 및 혈액대용제 '플라스마라이트' 판권 계약을 체결, 매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보령이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것은 1조 원대 진입을 위해서는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분기 보령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이를 지난해 연매출 8596억 원에 그대로 적용하면 올해 약 9851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1분기 매출 성장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매출 1조 원 달성에 실패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보령이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령